친구들과 5월에 여행을 하기로 했고,
모두 가보고 싶다는 호주 시드니를 경유하여 뉴질랜드 남북섬을 둘러보는 여정을 선택했다.
각자 괜찮은 시기를 조율하여 일단 예약..!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사를 알아보고 예약을 해놓기만 해도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어서
우리 모두 설레임의 여정을 가고 있는 중이었다.
3개월 전에 조기예약하면 일인당 20만원의 할인혜택도 있다고 해서
날짜를 맞추어 여권사본을 제출하고 예약금을 납입키로 했는데
갑자기 친구 남편의 건강이상으로 수술날짜를 잡았다는 소식을 받았다.
친구는 남편의 수술 후의 상황을 알 수 없으니
여행에 동참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냥 진행하라고 하지만
함께 가기로 했던 여행인데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여행사에 취소를 통보하고 여행계획은 잠정 중단되었다.
그동안 이런 건강상의 이유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던 적은 없는지라
느낌이 크게 다가왔다.
우리가 어느 틈에 이 지점에 와있구나..하는..
당연 윗세대의 이야기거니 했던 상황들을 직접 맞닥뜨리고 보니
알 수 없는 것이 내일이란 말이 가슴깊이 체감되었다.
머리로는 넘치게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가슴으로 받아 들여지는
불확실한 미래..
두려우면서도 현실을 깨닫게 되기도 했던
일상에서 얻은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