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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북한산자락 산책

by bigmama 2017. 3. 12.

 

 

산성 입구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겨우내 쪼그라 들었던 가슴을 편다.

저멀리 보이는 하얀 암봉은 노적봉이렸다..!

봄기운 가득한 계곡에는 한귀퉁이로 이어지는 작은 물길이 봄을 실어 나르고

물오른 나뭇가지는 한결 보드라워 보인다.

 

 

 

다리를 건너고 뒤돌아서 한컷 찰칵~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보낸 나뭇가지에도 새눈이 봉긋이 솟아 올랐다.

자연의 생명력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이 산책로는 북한산 둘레길의 내시묘역길 구간이다.

평온한 시골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는 곳..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있네요..

 

 

 

젊은 날의 우리들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미소가 지어지던

젊은 부부의 가족 나들이 모습도 담아보고..

 

 

 

내 등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햇빛이 참 기분 좋았다..

 

 

 

시골을 느끼게 하는 순박한 길도 맘에 들고..

 

 

 

나의 두 발을 통해 고스란히 전이되던 대지의 생명력..

 

 

 

 

 

 

 

 

 

두 그루 소나무가 서로를 의지하듯 정겨운 모습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소나무 한 그루는 몸이 동강나 있다.

상처가 깊어 보이는데 소생할 수 있으려는지..

 

 

 

봄빛을 머금은 마른 들꽃은 보석처럼 빛나고..

 

 

 

까칠한 들풀도 기운을 그득 품으니 윤이 나는 것 같다.

 

 

 

 

 

 

 

 

 

오늘도 배낭에 챙겨 간 미러리스 대신,

호주머니의 스마트폰을 먼저 꺼내 들었다.

요즈음은 미러리스도 번거롭게 느껴져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욕심을 덜으니 심신이 편안하고 더 여유로워 지는 것 같다.

 

 

 

 

산책을 끝내고 주차장 앞의 강아지 두 마리와 잠시 놀다가..

 

 

 

이제 일영쪽으로 내처 달린다.

이곳은 봄이 되면 늘 찾아가는 화원이다.

노천 좌판의 꽃을 보기엔 아직은 좀 이른 듯..

 

 

 

저녁은 일영에서 송어회와 매운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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