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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남성들의 본심이라지?

by bigmama 2009. 10. 5.

 

 

 

 

위의 동상은 강인한 열정과 굽히지 않은 신념이  강조된 모습이라서

범인들이 생각하는 아름답다는 단어로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아니,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건 열정을 간직한 모습이니

아름다움의 참 모습이기도 하겠다.

 

며칠 전에 추석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마침 신호등에 걸려서 정지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양쪽에서 길을 건너려고 걸어오는 보행자가 한 십여명이나 될까말까.

헐렁한 횡단보도를 지켜보다가 문득 맞은 편에 정지하고 있는 차에 시선이 머물렀는데...

 

운전자의 입꼬리가 살~살~ 올라가며 고개까지 돌아가네 그려~

무슨 재미난 일인가?

나도 같이 시선을 쫒다가 그만 실소를 하고 말았다.풋~

 

아주 멋있는 몸매의 젊은 처자가 지나가고 있던 중...

연핑크빛 바지가 썩 잘 어울리는 늘씬한 여인.

긴 다리로 성큼 성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나도 따라 시선을 움직이다가

얼른 다시 맞은편의 운전자의 동향을 살폈다.궁금하잖우~

 

그 운전자는 한창 함박웃음으로 그녀의 뒷태를 쫓다가

앞을 잠깐 응시하더니 다시 황급히 그녀를 찾는 시선이 되더라.

이미 사라진 그녀를 확인하곤 섭섭해하던 그 표정도 역력했다.

 

운전석에는 머리칼이 반백인 할아버지와

조수석에 함께 타고 계시던 얌전한 할머니 노부부.

아마 칠십대 초반은 되어보이시던데

젊은 처자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좋아라 웃어보이시다니...이런...

글을 쓰는 지금도 그 표정이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난다. 호호호~

 

아름다움을 거부하거나 아름다운 것을 보고 무표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꽃을 보며 환호하고 좋은 경치를 보고 감동하듯이

그 할아버지도 아름다움에 환호했을 뿐.

그 모습이 결코 추했다거나 음흉해 보이진 않았긴 한데..

 

마침내 신호는 바뀌고 엑셀을 밟으며 돌아오는 길.

헌데 마음 한구석,왜 그리 씁쓸하던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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