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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멜버른이야기

코스탈 워크-마지막 구간.

by bigmama 2019. 2. 2.

기해년 새해가 되기 전에 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부지런히 올립니다.

이제 마지막 구간 걷기.

 

 

 

이 코스는 잠시 폐쇄되었다가 다시 개통되었다고 한다.

 

 

 

 

뜻밖에도 저 멀리 공동묘지인 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곳에 자리한 또 다른 세계..

 

 

 

 

 

 

이런 아름다운 곳을 망자들의 안식처로 기꺼이 삼은

그들의 배려하는 마음이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해안가에 자리한 주택들이 모두 고가라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어땠을까..

 

 

 

 

 

 

 

 

계속 산책로를 걷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병솔나무와 만나 긴 눈맞춤..

제 고향이라 그런지 꽃봉오리가 유난히 풍성하게 맺혀있다.

 

 

 

 

 

그리고 꿈에도 생각 못했던 또 다른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

우리집 란타나의 붉은 빛과는 다르게 핑크빛이 고왔던 란타나.

정열적인 붉은 빛보다 훨씬 부드럽고 온유하게 느껴지던 핑크빛 란타나.

달라진 것도,변한 것도 아닌,그저 환경에 순응한 것일 뿐이라고..

 

산책로 한켠을 가득 채운 란타나 군단을 보니

따뜻한 나라에서는 잡초 취급 당한다던 말이 세삼 떠올랐다.

 

그러고 보면 병솔나무도 그렇고 란타나도 그렇고,

나를 설레게 한 화초들이 모두 호주에 자생하는 화초였던 것 같다.

이 무슨 운명의 암시였을까..

 

 

 

 

이름도 모르는 자그마한 해변에 당도하니

파도에 쓸려 온 미역이 해변에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다.

마치 쓰레기마냥 아무도 관심두지 않은 천연 무공해 미역..!

존재한다는 건..그래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있을 때 더 빛을 발한다는 걸.

 

 

 

 

 

 

 

 

 

 

 

 

                                 생전 처음 보는 야생꽃들도 많았다.

                                 니 이름이 뭐니..

 

 

 

 

여기는 크로버리 비치.

 

 

 

 

 

 

                             여정 말미의 잠깐의 휴식..

 

 

 

 

 

그리고 쿠지비치.

마침내 이곳에서 코스탈 워크는 끝났다

 

코스탈 워크를 걷는 동안 많은 비치들을 거쳤다.

여러 비치들은 똑같은 아름다운 해안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각자 느낌과 개성이 달랐다.

 

늦은 오후로 접어 든 시각.

말갛게 내리 쬐던 햇살도 어느새 구름 속에 자취를 감추고

흐린 하늘이 우리를 영접한다.

 

코스탈 워크 산책을 끝으로

10여일간의 우리의 여정도 마무리 되고

함께 했던 소중한 이 시간들은

영원히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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