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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만추...(북한산 구기분소~대남문)

by bigmama 2009. 10. 31.

구기분소에서 대남문 가는 길은 왕복 5km로

보통의 등산인이라면 약 두시간이면 다녀올 수있는 그리 길지 않은 코스.

 

이 길은 볕이 잘 드는 양명하고 온화한 곳이라서

봄맞이로는 그만인 코스지만

가을의 멋진 단풍을 보기에는 좀 아쉬운 코스이긴 하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의 단풍이 더 이쁘니까...

 

 

 

낮은 곳은 벌써 마른 잎들만 그득하고~

잎새들은 투명한 모습으로 물기없이 메말라 있거나

길가에 수북하니 떨어져 쌓여있다.

 

 

 

단풍에의 미련을 포기하고 오르던 중에

대남문으로 올라서는 마지막 관문인 대남교를 오르고 나서...

 

 

 

오메~ 단풍 있었네~~

대남문까지 오르는 계단은 화려한 단풍들로  대미를 장식 중이었다.

단풍보기를 체념하고 힘든 마음으로 오르다 발견한 오아시스여...

 

 

 

 

 

 

 

 

 

해발 683m에 위치한 대남문.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대남문은 초만원.

다들 넋을 잃고 사색에 빠져드는 시간이 한순간이긴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을수 있으랴.

 

 

 

연무때문에 흐릿한 중에도 알록달록 오색은 그 빛을 잃지 않았다.

 

 

 

하산하는 길.

오르던 때와 달리 근사해 보이네.

마음속에 그 답이 모두 있었나니...

 

 

 

 

 

북한산에서 선홍빛 물든 단풍은 이제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미 농익은 가을은 지나갔고

가을의 모습 뒤편으로 대기 중인 겨울을 희미하게나마 보았으니까...

내년의 또 다른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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