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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승가사에서

by bigmama 2009. 9. 13.

보통,,승가사쪽으로 산행코스를 잡게 되면

승가사는 들리지 않고  

일주문 앞에서 지나쳐 사모바위쪽으로 오르던 산행이 대부분이었는데

승가사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섰다.

왠지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예전에는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코끝에 맴돌던 향내음을

요즘에는 전혀 맡을 수가 없다.

향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보도로 사찰의 풍경마저 변해버렸지.

 

차가운 향로와... 이따금 촛불마저 꺼진 촛대.

난...

일주문을 들어서면 들리던 낭랑한 목탁소리와

그윽하고 향기로운 그 향내가 너무 좋았는데...

 

 

 

 

 

 

 

 

 

 

 

 

 

 

 

 

 

 

 

 

헌향없이 삼배를 올리고~

 

 

 

 

 

 

 108계단을 올라서 미륵 부처에게로 가는 길

 

 

 

 

 

예불이나 재를 드리지 않는 시간이라서 마냥 고즈넉하기만 했던 경내를

천천히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길.

향내음도 목탁소리도 전혀 접하지 못하고 돌아서니

왠지 참 허허롭더라...

무언가 부족한듯한 아쉬움이 솔솔~

 

승가사에서 잠시 머물다 보니 더 오를 욕심이 사라져 버려서 

결국 승가사를 종착지로 끝낸 가벼운 산행이 되어버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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