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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가을 속으로...산성에서 대남문까지

by bigmama 2009. 11. 2.

옛 산성 매표소(지금은 산성탐방지원센타로 이름을 바꿈)에서 시작한 산행.

이 코스는 대남문까지의 거리가 5.5km로 조금 길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편안하여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

 

 

 

 

일단 중성문을 지나고~ 

 

 

 

약수터를 지나... 

예전에는 꼭 이 약수를 먹고 지나갔는데

언제부턴가 음용에 "부적합"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뒤론 그냥 지나친다.

그래도 간혹 아쉬운 사람들은 마시던데 뭐...별 수있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하느라

곧장 대남문으로 오르지 않고 청수동 암문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어제 내린 비로 땅은 모두 낙엽이 내려 앉아

마치 붉은 양탄자가 깔린 듯...포근 포근,사각 사각...

 

 

 

이곳엔 여러 유적지가 있다.

지금은 모두 소실되어 그 자리터와 주춧돌 몇 개만이 흔적으로 남아 있지만 

안내판을 드려다 보며 그 옛날의 역사를 짚어 보는 기회도 되고...

 

 

 

약간 가파른 등산로를 타고 마침내 능선에 오르면... 옛 남장대지를 지나고

시야가 확 트여 세상을 내려다 보는 환희를 맛볼 수 있다.

 

 

 

산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세상은 안개의 베일에 가려져 있고... 

 

 

 

 

 

 

 

청수동 암문의 머리를 살짝 넘어 문수봉 오르는 길. 

   

 

  

문수봉에서 바라보이는 바위.

일명 "똥바위"라고 부르던데... 실명은 아닌 것 같고 우스개 이름이겠지요?

  

 

 

 

 

 

 

드디어 대남문으로...

 

 

 

차를 주차장에 세워 놓았기에 다시 산성지원센타로 되돌아 내려가야 했지만

갓 깔린 붉은 카페트의 신선함은 호사스러움의 극치를 맛보게 해주었다.

 

 

 

 

 

 

 

 

 

 

같은 북한산도

그 오르는 길에 따라 느낌과 특성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이길,저길을 이 때,저 때 다니며 느끼는 재미와 감동이 제각각 다 달라서

자주 북한산을 올라도 지루하지 않았다.

 

만고불변의 진리를 논할 때 보통 "자연"을 내세우지만

자연은 늘 그 자리에서 늘 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가장 변화무쌍하고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근본은 불변인 채로 무수한 변신을 꾀하는...

그래서 더 매력이 있는 것 아닌가.

 

 

(혹여 초행이신 분을 생각해서

비교적 자세한 안내와 분위기를 전해 드리려고 했는데

워낙에 소개할 부분이 많아서

간략하게 정리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진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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