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히니 살 것만 같다.
잠시 집주변을 거닐며 신선한 공기도 마시면서 따사로운 햇살도 쪼이면서
어디만큼 왔나..봄찾아 나선 걸음.
따사로운 빛이 내리쬐는 화단에 드디어 파란 싹이 돋았다.
아유..이뻐라..
지난 가을 노란 감국이 소복히 피어있던 뒷 화단에 가봤더니
역시나 싱그런 새 잎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남쪽에는 온갖 봄꽃들이 화들짝 피었다는데
나는,,이제 갓 피워올린 새 잎을 마중하며 나의 진정한 봄을 맞이한다네.
어디 풀꽃이라도 피었을까 싶어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어린 감국.
이제 보니 흙이 귀한 이곳에서,
조경석 가장자리와 그 사이사이 한 줌 흙밖에 안되는 그 틈새마다
어느새 비집고 들어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여기도~
요기도~
여기저기 우후죽순 피어나는 감국.
필경 가을이면 노란꽃을 피운 감국이 흐드러질터다.
그 알싸하고 달콤한 진한 감국향이 집주변에 가득할테고..
봄맞이 하다가 뜬금없이 발견한 가을 내음.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기분좋아지는 가을 풍경..
'렌즈에 담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은 그리울거야.. (0) | 2019.04.16 |
---|---|
어떤 노을 (0) | 2019.04.08 |
그립다.. (0) | 2019.03.06 |
해빙의 시간 (0) | 2019.02.22 |
관계 (0) | 2019.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