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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가을의 길목에서 별 헤던 밤

by bigmama 2019. 9. 5.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 장맛비에다,

태풍 링링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감도는 요즈음.

며칠 전에 보았던 밤하늘의 풍경이 눈에 선하고 그립다.

 

 

 

 

모내기를 끝낸 모습을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벼 포기마다 알곡이 주렁주렁 영글었다.

 

 

 

 

논은 이렇게..한해의 수고로움을 다 바쳐 비워진 곳을 가득 채웠구나..

 

 

 

 

 

 

 

 

                                   가을이 오고 있는 길목.

 

 

 

 

어둠이 내려앉고..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엔 별이 총총..!

와..별이다..

 

 

 

 

하나 ,둘 ,셋,넷,  다섯,여섯,일곱,여덟...

별을 세다보니 무수히 많은 별들이 점점 더 눈에 띄였다.

한참을 올려다 본 밤하늘은 완전 별밭이었다.

 

 

 

 

 

 

깐깐한 별은 아무때나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지.

청명한 대기와 깜깜한 어둠이 있어야만 만나볼 수 있고,

맑은 공기가 구름을 밀어내고 하늘이 드러나야만 비로소 보이는 별인 것을.

 

반고흐도 좋아 했다던 밤하늘의 별이 무수히 빛나던 밤.

나의 헛헛한 가슴에도 별을 가득 채운 밤.

되돌아 오는 길은

풍성한 알곡을 가득 품은 논만큼이나 꽉 채워진 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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