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이 휩쓸고 지나간 뒤
쓰러진 벼를 세우며 애태웠을 손길이었을텐데..
연거푸 들이닥치는 태풍에 그만 손을 놓아버렸나 보다.
흐트러진 벼를 세워 묶은 모습이 이쁘게 땋다만 갈래머리 같았다.
휜허리가 힘겨워도 알곡은 익어간다.
가을을 반기는 고마리의 합창.
어쩌다 마주친 불행은 잊어 버리고
우연히 찾아 온 행운을 기억하세요..
비바람 불던 날은 잊어 버리고
태양이 환하게 빛나던 날만 기억하세요..
후~~~
먹을 걸 조금 줬더니만 내곁을 뱅뱅 맴돌던 냥이.
다음에 만나면 알아보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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