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전망은 정말 좋았다.
다음부턴 마장호수에 올 때마다
꼭 이곳에 주차를 해야겠다고 맘속으로 약속~!
군밤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이곳도 많이 한산해졌다.
노을이 곱게 물드는 모습을 보고
귀가길에 나서려던 걸음을 되돌려 다시 산책로로 내려갔다.
이참에 아직 가보지 못한 반대편 산책로까지 걸어 보자고~!
링링이 지나간 자리..헝클어진 들깨밭..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그저 길을 따라 걸었다.
우두커니 서있는 호수 건너편 정자에게로 잠시 시선 고정.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캠핑촌에선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오랑주리는 요즘 한창 인기있다는 제빵형 카페같았다.
근데 왠 차들이 그리 많이 주차되어 있던지..
난, 이 길이 참 좋았다..
정자 2층에서 바라 본 풍경.
이곳에서 길은 끝났다.
노을빛을 구경하며 되돌아 오는 길.
붉~게 물든 노~을 바라 보면~
슬픈 그대~ 얼굴 생각이~ 나
고개~ 숙 이~네~~
환상적인 노을빛..
꿈결처럼 아련해진 출렁다리..
노을빛을 품은 마장호수..
명절 피로감도 호수에 몽땅 부려놓고..!
부산했던 하루 일과를 끝낸 물댄공원에도 호젓함이 깃들었다.
오렌지빛 전등불이 따사로워 보이던 풍경.
호수에 어둠이 깃드는 걸 보고서야 귀가길에 오른다.
서울로 올라와 저녁을 먹고 귀가하려던 길에 본 달.
두둥실 뜬 둥근 보름달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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