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여동생 내외가 <부활>콘서트를 예매해 놓고 우리 부부를 초대했다.
28일, 그랜드힐튼 호텔 오후 3시 공연.
록 공연 관람은 처음이었지만 부활의 주옥같은 노래는 익히 알고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고~!
관람객들은 대충 4,50대의 중장년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현란한 조명이 무대와 객석을 번갈아 훓고 지나다녔다.
록그룹 공연은 무척 자유로웠다.
핸드폰 촬영도,
기분이 내키면 객석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것도,,
그런 모습들이 생소하면서도 싫지 않았다.
카리스마가 돋보이던 김태원씨.
22년만에 팀으로 돌아왔다는 박완규씨의 열창.
그간의 방황을 끝내고 스승인 김태원씨 품에 정착한 그는 마치 새로이 날개를 단 듯
무한의 에너지를 쏟아냈다.
앞좌석 옆좌석의 관람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보낼 때면
마치 거대한 나무들 속에 파묻힌 것 같았다.
깜짝 게스트로 나온 로커 김경호의 무대가 펼쳐지고
록 분위기로 각색한 김연자씨의 <아모르 파티> 열창 중.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 하지마
모든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어~~
다시 돌아온 자신을 품어 준 김태원씨가 한없이 고마운 박완규씨는
공연 중에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감사를 드렸다.
쿵쿵..쿵쿵..
드러머의 열정적인 드럼 소리가 내 좌석까지 전해지고
그 여운이 내 등을 타고 심장까지 올라와 울려대던 경이로운 경험..!
북소리가 울릴 때마다 내 가슴도 북이 되어 쿵쿵..울렸다.
혹독한 시련이 있었고,
방황이 있었고..
그럼에도 우정이 있고,애정이 있고..
두 남자의 음악인생이 담긴 열정적인 무대였다.
개인적으로는 롹 공연의 자유분방함을 경험할 수 있었던
즐거운 기회이기도 했다.
다시 태어난 부활,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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