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신종 코로나 감염병이 온 세상으로 확산되는 걸 지켜보며
착잡해진 마음이 일상을 더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 같다.
더이상의 확산없이 모쪼록 잘 지나가기를..
며칠 전 지인을 만나 점심을 먹고
경희궁길의 골목을 걷다가 문득 발견한 갤러리 마리.
이곳에 갤러리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
마침 시간도 여유로워서
입구에 세워놓은 전시회 입간판을 보고 무작정 안으로 go~
추상화가 이경민 개인전.
이 작품은 무슨 의미일꼬..
추상회화를 접할 때마다 느껴지는
막막함을 동반한 호기심을 품고 전시장 입장~!
다행이 큐레이터를 만나 작품에 대한 보충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건 작가가 조합해 놓은 색상의 색정보를 표시해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색정보를 이용하면 의도치 않은 무궁..무한한 작품이 탄생된다는 설명이었다.
작가의 작품에는 의미나 뜻이 없다고 했다.
그저 보는 이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면 그뿐.
나는 피어나는 한떨기 꽃을 보았고,
깊은 심연 속 작은 생명체를 보았고..
색정보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그래픽 판화 작품들.
판화여도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란다.
기존의 판화의 개념이 수정되던 순간이었다.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글로 옮기기가 어려우니..그건 그냥 통과~!
작가는 일체의 형상을 의식하지 않고
그저 물감만 가지고 논 것이라는 말이 알쏭달쏭하지만
날로 진화하는 현대미술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전시장을 나서며 눈길이 머물던 한줄 글귀.
우리가 아름다움을 포기하면 무엇이 남는가?
그러게~!
우리가 아름다움을 포기하면 무엇이 남을까..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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