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정신없던 3개월 동안은 모임을 휴회하고
각자 성실하게 거리두기를 하고 지냈는데
3개월 만인 지난달에 얼굴을 맞댄 뒤, 다들 생각이 바뀌었는지
이번 달에도 만나자고 한다.
이젠 코로나와 더불어 지낼 수밖에 없으니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면서
친구들 만나 즐겁게 웃고
밥도 맛있게 먹어야 면역력도 커지는 거라나 뭐라나..
더불어 나라 경제에 일조도 하는 거라고..!
어쨌거나 말들은 그럴싸했어요.
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음식점을 나와 찾아간 곳은 평창동의 키미 갤러리 아트 카페.
쌈밥집은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공모 전시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로만 구성된 것이 큰 특징이다.
이 뭐꼬..
요즘의 현대미술은 창작 아이디어가 참 기발한 것 같다.
마그네틱 자석을 연상케 하는 작품도 있고,
현대적 감각이 동양적인 공간에 멋지게 흡수된 도자기들.
2층 카페에는 노끈을 이용한 작품이 전시 중이다.
텅 빈 실내를 보고 손님이 없구나 했는데..
모두들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삶의 한쪽이 정지된 코로나 일상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하루는
삶의 즐거움이 되고,
힐링이 되고,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두려운 코로나를 무릅쓰고 나와서
얼굴을 마주 보고 있으니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되고
우정도 더 깊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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