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펑펑 내렸던 눈 덕분에
새하얀 아침을 맞았다.
하얀 눈 속에 잠긴 세상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집 밖으로 나가보니
지난밤에 일가를 이룬 듯,
앞동 화단 앞에 아기 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눈을 떠서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해주면 더 좋았을 걸..
아기 오리를 인도하는 꼬마 눈사람도 있고,
아름다운 동심을 살피며 미소가 지어졌다.
정성이란 이렇듯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다는 것을..
그나저나 오늘은 날이 푸근해서
오리가 금새 날아가 버릴텐데
그 정성이 아까워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