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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저무는 해

by bigmama 2020. 12. 24.

 

 

부푼 가슴으로 맞이했던 2020년.

하지만 일 년 내내 바이러스에 쫓기며 살아온 숨 가쁜 시간이었다.

어느덧 12월이 되었고,

며칠 안 남은 올해를 넘길 수 없어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아들 결혼식을 하게 된 지인도 두 명이나 있었고

나름 잘 지내시던 지인의 부모님 두분도 뭐가 급하셨는지

바삐 이 세상을 떠나셨다.

 

아름다운 선남선녀에게 축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시는 길 배웅도 못한 채

멀리서 축복하고 명복을 빌기만 했으니.. 차암..!

 

여행을 떠나봐야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듯이

코로나의 제약으로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많은 일상들이 어그러진 요즈음,

지난날의 삶의 모습들이 이토록 소중하고 애달팠던 것인지..

안타깝고 딱하기만 했던 올해도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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