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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숲길 정원 브런치 카페.

by bigmama 2022. 4. 8.

북한산 둘레길을 걸은 후

향긋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오랜만에 일영에 있는 숲길 정원에 갔던 날.

 

(지금은 서울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조금 늦은 포스팅이지만

숲길 정원은 봄이 늦게 오는 곳이라서

아마도 벚꽃이 피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할 듯..)

 

 

 

 

피크타임이 지난 시간인 데다

아직은 바람결이 싸늘하게 느껴질 때라서

야외 테이블이 많이 여유로웠다.

 

 

 

 

우리는 안온한 실내에 앉는 대신

햇살 따뜻한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구수한 커피가 먼저 나오고..

 

 

 

 

10여분 기다려서 나온 마늘빵.

좀 있으면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도

남긴 빵은 포장해 가기로 하고 그냥 주문했다.

 

마늘빵은 이곳 베이커리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마늘빵만큼은 주문과 동시에 빵을 구워내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갓 구워 낸 빵이라 더 아삭바삭하고 참 맛있다.

 

 

 

 

마늘빵 덕분에 커피가 잘도 넘어간다.

이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분명 밤잠을 설칠지도 모르는데도

겁 없이 훌훌 마셨다.

잠 안 오면 안 자면 되지 뭐..

 

 

 

 

커피만 마시고 그냥 갈 수 있나요..

그래도 한 바퀴 둘러봐야지..

 

 

 

 

마늘빵으로 요기하고 커피를 마신 때문인지

몸이 리세팅 된 느낌..

 

 

 

 

이곳 정원을 걸을 땐

화단 가득 흐드러졌던 허브 꽃과

황홀했던 향기가 생각난다.

허브 관리가 힘들었던지 해가 갈수록 점점 규모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잔디만 남아버린 화단.

 

그 사이 상호도 허브 농원에서 숲길 정원으로 바뀌고

주인도 텅 빈 화단 보기가 민망했던지

사시사철 푸른 어린 나무를 콕 콕 박아놨다.

 

 

 

 

 

 

그러거나 말거나

올해도 산수유는 여전히 곱게 피었다.

 

 

 

 

아직은 썰렁해 보이는 풍경이어도

숲길 정원은 봄 기운이 가득했다.

산수유가 봄이 왔음을 몸소 알리고 나섰으니

이제 나목도 새 옷을 입기 시작하고

봄꽃이 차근차근 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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