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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북한산 산행

by bigmama 2022. 11. 11.

만추의 북한산 산행.

잎이 꽃으로 피어난 두 번째 봄, 가을도

이제 그 끝자락에 다다랐다.

 

 

 

 

붉은빛 고운 단풍을 보려면 

사람 손이 많이 닿은 곳에 가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은근한 가을빛을 만끽하려면

자연의 손길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산이 최고!

 

 

 

 

그동안 도심 곳곳에서 

곱디 고운 단풍을 많이 보았지만

산을 오르며 감상하는 단풍과는 그 느낌이 다르다.

 

그건 마치 되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순간적인 쾌감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지난 폭우에 무너졌던 작은 돌탑이

다시 하나 둘 세워졌다.

나도 주변에 뒹구는 작은 돌을 주어서 살포시 얹고 지나갔다.

 

 

 

 

그새 낙엽이 뒹구는 산길은

스산하기도 하고 쓸쓸해 보였다.

 

 

 

 

계곡을 빼곡히 덮고 있는 낙엽.

 

 

 

 

팔랑팔랑 떨어지는 낙엽비..

 

 

 

 

그 틈에서도 노란 단풍의 화사함은 그대로..!

 

 

 

 

중성문으로 오르는 길의 단풍은

많이 퇴색된 모습이었다.

 

 

 

 

 

 

때깔 고운 단풍을 만날 때면 가슴이 들썩거리고..

 

 

 

 

 

 

발 밑에서 서걱대는 낙엽 밟는 소리가 좋았다.

 

 

 

 

 

 

 

 

 

 

하산하는 길.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해가 지나가고 나면 산속은 금세 어둠이 몰려든다.

 

 

 

 

 

 

인간에게 가장 거룩한 예술은

하루를 감동적으로 보내는 것이라는데

나에게는 산행하는 날이 그런 날이다.

 

 

 

 

해는 어느덧 서쪽 너머로 향했고,

거미도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요즘 바깥 활동이 많아져서 제 때 포스팅을 하지 못했는데

입동 전에 다녀온 산행이었으니

이젠 겨울 모습이 되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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