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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진관사 초겨울 풍경

by bigmama 2022. 12. 3.

고양 스타필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산책 삼아 진관사에 들렀다.

진관사 입구에는 그 사이 새로운 데크길이

도로 왼쪽에 만들어져 있었다.

 

 

 

 

데크길 끝에 다다르니 새롭게 단장한 길이 보였고

호기심 많은 마음이 발길을 이끈다.

 

 

 

 

이곳에도 말끔하게 정비된 계곡이 있었네..

그동안 이쪽 계곡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가을이 머물다 간 자리에 겨울의 그림자가 일렁거렸다.

 

 

 

 

계곡 끝에 극락교가 보였다.

무성했던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니

늘 다니던 건너편 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극락교를 건너지 않고도 일주문으로 직행.

 

 

 

 

북한산을 올려다보며

도로 양편에 늘어선 늘씬한 소나무들 사이로

올라가는 이 길이 나는 늘 좋았다.

 

 

 

 

 

 

지인들과 산책 나오신 듯..

마음의 정원을 찾은 수녀님의 발걸음도

가볍고 경쾌해 보였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

 

 

 

 

연등 밑을 지나갈 때는

쏟아질 것 같은 수많은 별들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경내를 비추는 온화한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고,

 

 

 

 

홀로 불 밝힌 등불 한그루..!

 

 

 

 

빨라진 해걸음을 뒤따라

성큼성큼 경내로 들어서는 그림자는

어느새 대웅전을 감싸 안았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은 단순함으로 가는 과정!

풍성했던 이파리를 떨궈낸 나무들은 한결 단순해지고

더욱 명료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찻집도 영업을 마친 시각.

 

 

 

 

5층 석탑도 어둠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지난 폭우에 흘러 내려온 바위돌을 치우느라

부단히 열일 중이던 포클레인.

 

 

 

 

계곡 이름이 진관천이라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되었는데

계곡에 설치되어 있던 데크 산책로가 없어져서 서운했다.

밤에 연등이 점점이 켜진 이곳 산책로를

걷는 것도 참 좋았는데..

 

공사가 마무리 된 후 다시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사바세계로 총총..!

 

 

 

 

한옥마을에서 바라본 북한산은

깊숙이 스며든 여명을 품은 채  꿈꾸는 듯

온화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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