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어느 병원.
이날도 예전처럼 여전히
은은한 실내악이 흐르는 병원 로비에는
병고에 지친 환자와 가족들이 모여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링거를 걸고 있는 환자,
휠체어를 타고 있는 환자,
피곤함이 역력한 보호자,
시름에 잠긴 보호자,
외래 진료를 위해 들른 내방자등 모두가.
무대라고 하기엔 아주 초라했지만
무대 앞의 간이 의자에 기대어 앉거나 둘러서서
그동안 긴장했던 마음을 이완시키며
아름다운 선율에 귀를 내밀고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내맡긴 모습들.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며 오고가는 병원이었지만
그런데로 고요하고 평온한
훌륭한 음악회였다.
나도 잠시 머물며 귀기울이다가
슬며시 카메라를 꺼내어 찰칵~~
아름다운 음악은 영혼을 위로하고 쉬게하는 커다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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