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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보랏빛 송년회

by bigmama 2023. 12. 25.

 

그동안 자유롭게 송년 모임을 했던 단골 음식점이 

사정상 영업을 종료하게 되어

모임 장소를 고민하다가

 

마침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친구 집에

비어있는 룸이 있어서 

조촐하게 음식을 준비하고 그곳에서 송년모임을 하였다.

올해 드레스 코드는 보라색.

 

 

 

 

 

친구는 송년 모임을 위해 실내에 있던 가구를 옮기고

송년 분위기가 나도록 별 장식 조명도 걸어놓고

새로 테이블을 배치하는 등의 수고를 홀로 치렀다.

 

 

 

 

 

상차림이 이쁘지요?

 

 

 

 

 

 

 

 

처음 드레스코드를 정했을 때만 해도

기껏 머플러나 장갑등의

작은 소품만 착용하고 나왔는데

이젠 완벽한 드레스 코드 착장이 되었다.

 

 

 

 

 

식사 후 한해를 무탈하게 보낸 것에 감사하며

촛불 잔치..!

 

 

 

 

 

다 같이 촛불 끄기, 후우~!

 

 

 

 

 

 

올해 송년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총무가 준비해 온 보라색 가발 착용이었다.

 

모두들 돌아가며 가발을 쓰고 기념샷을 찍었는데

찰랑찰랑한 긴 머리의 감촉이 느껴질 땐

40년은 젊어진 기분이었달까..

 

 

 

 

 

시들어가는 단풍이 새싹 흉내 내는 것도 우습지만,

비록 겉모습은 묵은 세월이 쌓였어도

마음은 풋풋한 새내기로 되돌아갔던 시간이었다.

늘 이 모습 그대로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