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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캄보디아 이야기

캄보디아 여행 (1)

by bigmama 2008. 12. 29.

 

남편과 같이 했던 여행이었지요.(06년도 12월에)
그 감동과 슬픔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기에 간단하게나마
적어보려 합니다.

 

우리나라 항공기가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까지 직항하여 대략 6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도착한 캄보디아.
북한과 함께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나라.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즈의 폴포트가 장악한 후
엄청난 억압과 공포정치를 자행한,저 킬링 필드로 유명한 나라.
이런 짧은 지식만을 챙기고 그저 날아 간 나라.


이번 여행은 훼손이 심하여 곧 폐쇄될지도 모른다는(낭설일지 모르지만)
세계유산에 속해있는 앙코르와트를 볼 양으로 즐거운 마음만 가득히 담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무성한 밀림 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잊혀진 고대 왕국 앙코르!
그 옛날 참배를 위하여 만들었다는 길게 뻗은 길을 따라 들어서면
거대한 인공 연못이 하나 나오는데 그 연못 뒤로 그림처럼 우뚝 서 있는
앙코르 와트 사원은 모진 세월을 이겨 낸
굳굳하고 신비스런 모습의 정교한 형상이었다.

 

고대 도시 앙코르는 천년 전 크메르 왕국의 왕인 자야바르만 시대 때의 수도로
아마도 힌두 사원인 앙코르와트와 불교 사원인 앙코르 톰이 건축되던 시기가
캄보디아 최대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은 각각의 사원들의 모습이
점차로 묘하게 접목되어 차츰 두 종교의 혼재 속으로 섞여든다.


앙코르의 시바신의 찬양!
왕의 자화상으로 형상화 시킨 모습은 바로 관세음 보살의 형상!
그 빼어난 조각의 극치를 어찌 설명하리오.

 

앙코르왕들은 인도차이나 반도 끝에서 북쪽인 중국의 윈난까지,
또 베트남에서 서쪽으로 벵골만에 이르기 까지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단다.

 

도시의 모습은 목조 건물들로 이루어졌기에 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앙코르사원들은 사암으로 벽돌을 만들어 건축한 것이라
아직까지 그 원형을 보존할 수 있었나보다.

 

 

 

 

그러나 사원 곳곳에서 무성히 자라나고 있는 그 식물들은
공포스러울 지경이었다.
열대 지방의 기후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여 순식간에 거목으로 성장하는
이 식물들은 사원 곳곳을 뚫고 뻗어나와 마치 문어발이 사원을 움켜쥐고 있는 듯
사원을 두루 두루 휘감고 있어서
언제 붕괴될 지도 모를 공포와 함께 아찔함을 느끼게 하는 괴기스러움으로
보는 이들을 당혹케했다.

 

 

 

 

현재의 캄보디아의 현실은 아직까지 암담하나
과거 조상들의 문화는 실로 대단하였다.
앙코르 사원에서 볼 수 있었던 앙코르 시대의 건축물과 조각물들은
세계 어느 문화에도 견줄 수 없이 섬세하고 정교하기 이를데 없었다.

 

 

 

 

아쉽게도
캄보디아 내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도굴을 당하는 등
유적들이 많이 파괴되있음은 물론 문화재 관리 소홀등으로 그 훼손의 정도가
상당히 심각해보였지만

다행이 지금은 복원 사업이 진행되어 프랑스,일본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곧 우리나라도 복원에 합류할 예정이라는 가이드의 얘기가
참으로 반가웠다.

 

이런 조상의 위대한 유산을 간직하고서도
아직도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 캄보디아.
이 사원의 많은 관광수입이 정작 이 나라에 흘러들지 못하고
이 유적을 개발한 나라로 흘러가는 현실....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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