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비가 잦더니
산은 싱그러운 기운이 더 넘쳐나고
나뭇잎들은 한층 더 짙어졌다.
지난 겨울에 섬뜻하게 눈에 띄던 바위의 붉은 십자가는
푸른 칠로 덮여졌네...아멘...(자연은 그대로..)
이 쪽 계곡은 평소엔 물이 많지않고 말라있는 때가 많아서 계곡이랄 것도 없지만
비 내린 후엔 제법 계곡답다.
물소리 들으며 걷는 산행은 힘들지도 않더라~
뱀딸기가 한창~
지난 겨울에 폭설이 내린던 날..많은 눈을 머리에 이고 애쓰다가
기어이 가지 하나 뚝! 부러졌는데
죽은 줄 알았던 가지 끝에는 새파란 잎이 소생 중이라...
자주 다니던 길이어도
볼거리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
같은 길이어도
어느 땐, 왜 이리 긴지~ 싶은게 영 맘에 안내킬 때가 있다가도
어느 땐,단숨에 오르게 되는...
이 모든건 마음에 달려 있는 것 아니던가.
계절이 바뀔 즈음의 산은 늘 신기한 것 투성이고 즐거운 놀이터.
그래서 갖다 대보는 어설픈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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