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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by bigmama 2010. 11. 5.

지난주말..

남편을 포함 몇몇 지인과 함께 설악산을 다녀왔다.

설악산은..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다녀온 후. 6-7년전 아마 그때가 여름 끝이였으리라

잠시 스치듯 지나간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마음먹고 숙박까지 해가메 다시 구경하기는

수십년만에 처음이리라..

 

토요일 오후. 점심먹고 출발한 설악산은 미시령 고개를 굽이 굽이 돌아

설악산 근처 콘도에 여장을 푼뒤 ,속초 중앙시장에서 장을 봐온 도로묵찜과

회 몇접시로 저녁을 풍성하게 먹은뒤 이런 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가메

하루를 보냈다.

 

이튿날 ..

곱게 다져진 골프장의 모습을 뒤로 한채 약간은 회색빛 머금은 하늘을 걱정하면서

설악산으로 출발..

예상대로 가을 단풍을 즐기러 온 인파는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비마져 쏟아져 내려 우비를 파는 사람들로 설악산은 입구부터 북적거렸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붉게 물든 단풍과 산윗머리를 감싸고 도는 운해는 세상의 하잘것 없는 고민따위를

말끔하게 씻겨줄 정도로 대단한 운치를 보여줬으니..

그 광활한 풍경만으로도  모든 시름을 떨쳐 버리게 만들었다.

 

 

설악산 초입의 불상..

 

 

산 허리를 감고 있는 운무..

 

 

 

 잠깐의 햇쌀에도 색을 달리하는 가을 단풍

 

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우리는 우비 하나에 각자의 몸을 의지한채 저 운무속에 갇힌 설악산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물감을 풀어 놓아도 이렇듯 예쁘지는 않으리...

 

 

 

 

굽이 굽이 돌계단을 지나.. 올라가는 중간에  빗물과 함께 마시는 한잔의 막걸리..

들숨과 날숨을 같이 하며 자연과 함께 호흡할수 있던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들..

카메라에 담고 담아도 채우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잠시 세상일을 잊고

넋놓고 즐겨던 시간들이였다.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시간관계상 다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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