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살짝 드리워진 위로 어둠까지 깔리기 시작하는 청계천.
종로5가부터 시청쪽으로 걸어나갔다.
등축제를 한다고 했는데...
별다름없이 차분하고 고즈넉한 모습인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곧 점등될 등축제의 기대감으로 설레임의 발걸음을 옮기는데
갑자기 눈앞이 번쩍!!
현란한 등불이 켜지면서
청계천은 환상이 가득한 신세계로 순간 변해버렸다.
와~~~~즐거움의 함성이 청계천을 가득 메우고...
시청쪽으로 가까워질수록 말그대로 인산인해였다.
등축제 기간의 첫 주말인것을 깨닫고 아차~싶은 마음이 뒤늦게 들긴 했었지만
인파에 부대끼면서도 현란한 등불과 함께 동심에 잠긴 시간들이었다.
귀가 후 뉴스를 들으니 청계천에 몰려든 인파가 17만이라나~ 19만이라나...
신데렐라의 무도회가 끝나면 이런 느낌일까?...
청계천의 화려한 조명을 벗어나니 곧바로 인지되는 눈앞의 현실...더불어 사그라든 동심.
그리고
되돌아온 차분한 일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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