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이야기

부산여행(3)-동백섬 &

by bigmama 2011. 5. 14.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동백섬으로 이어진 해안 산책로를 걸었다.

넘실대는 바다와 낮게 내려앉은 흐린 하늘,그리고 수평선을 보며...

 

 

 

 

 

 

 

 

 

 

 

 

 

 

 

 

 

 

 

 

 

 

 

 

누리마루 APEC 하우스.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위해 건축하였다.

동백섬의 능선을 형상화하고 내부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함.

 

 

 

 

 

APEC 정상 회담장 내부 모습

 

 

 

 

 

 

 

 

 

자갈치 시장

 

 

 

 

 

 

 

 

바쁘게 관광지를 돌다가

호젓한 산책로를 걸으니 비로소 차분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되었다.

주거니 받거니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오십 평생 처음 부산땅에 발을 디딘 친구의 설렘을 느끼고

신혼여행 이후 삼십여년 만에 왔다는 두 친구의 달콤했던 추억을 들으며

나는...아빠가 잠시 부산에서 사업하실 때

부산 여행을 했던 기억 속으로 빠져 들었다.

 

태종대에서 바라보던 검푸른 바다의 기억,

한적한 송정 해수욕장과 영도다리,용두산 공원,자갈치 시장 등...의 기억과

안먹겠다는 나에게 시뻘건 고래고기를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주시던...그런 추억들...

 

기억속에 저장되어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업그레이드된 부산의 모습을 보면서도

머리와 가슴은 옛 부산의 모습을 더듬기 바빴다.

 

자갈치 시장 근처 회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운 여행의 마무리로 소주 한잔씩 앞에 놓고 건배~!!도 하고...

 

자갈치 시장을 들렀다.

부산 관광객들은 꼭 들러가야만 할 자갈치 시장일텐데 생각보다 손님이 적었다.

과연 경기탓 뿐일까...?

기억 속의 자갈치 시장은 아주 정겹고 푸근했는데

접해보니..기억과는 조금 동떨어진 모습이 씁쓸하니 아쉬웠다.

 

세월을 함께하는 인연들과

정겨운 시간을 나누고, 정을 나누고...

이렇게 또 한 켜의 추억을 쌓고 돌아온 부산 여행이었다.

당분간은 부산 여정을 되새기며 즐거운 수다가 한창 이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