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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

기타..두번째 이야기

by bigmama 2011. 7. 5.

 

 

 

 

그동안 기타 연습을 못하고 지내다가

지난 일요일엔 비도 많이 내려서 산에 가지도 못하니

내리는 빗소리를 친구삼아 띵,똥 딩,똥 기타 연습을 했는데

어설픈 내 기타 소리를 듣고 있던 남편에겐 고교 시절 추억이 떠올랐던 모양이다.

 

남편 고교 1학년때,

기타를 배운다고 지금의 나처럼 어설프게 띵똥거리며

음계를 익히고 있는데

옆집 가스나(여고생)가 꼭 그 때마다

벤쳐스의 상하이 트위스트를 폼나게 치더라네.

아마도 기죽일려 작정했던 듯...

 

같은 고교생의,더군다나 여학생의 프로급의 기타소리를 들으며 띵똥거리고 있을려니

많은 쪽팔림?이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려했으나

반복되는 그 가스나의 계획적인 훼방(?)에 그만 성질이 나서

끝내 기타를 관뒀다는...슬픈 이야기..ㅋ

어설프게 띵,동거리는 내 기타소리를 들으니 그때의 가스나가 생각난단다..

 

기타 강습날.

선생님에게 무한한 칭찬을 받고 기분 좋았다.

초보치고 아주 잘 한다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네~

 

로망스를 칠려면 약 6개월 배우면 간단하게나마 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주해준 감미로운 선율의 로망스..

중년 남성의 투박한 손이 기타줄에 걸리면서

영롱한 꿈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눈빛을 반짝이며 환상적인 꿈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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