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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민둥산-피톤치드가 마구 쏟아지는 길(3)

by bigmama 2011. 10. 10.

민둥산 바로 옆에 위치하고

왕복 30여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는 지억산을

들러볼까 하다가 포기하고

대신 침엽수림 울창한 길에서 맘껏 여유를 부리며 걸었다.

 

 

 

 

 

 

 

 

 

 

 

 

 

 

 

 

 

 

 

 

 

 

 

 

 

 

 

 

 

 

 

 

 

 

 

 

 

 

 

 

 

 

 

 

 

달콤한 커피 한잔이 간절하길래 막걸리 대신 커피를 주문하였는데

믹스 커피 한잔에 원기가 회복되는 듯...참 맛있게 먹었네요.

 

 

 

 

 

 

 

화암약수.

물 한모금 맛봐야 하는데 힘들다보니 것도 구찮아서 그냥 사진만 한장~ 

 

 

 

 

 

 

 

 

 

 

쌍약수 가는 다리를 끝으로 드디어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옥수수 한자루와 더덕을 구입하여 두 베낭속에 나누어 낑겨넣고...

 

 

 

 

 

 

 

늘씬늘씬 쭉 뻗은 침엽수가 울창한 길을 한동안 걸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길.

억새만 생각했던 민둥산 산행길에서 침엽수림 속을 걸으니

뜻밖의 행운을 얻은 기분이었다.

 

한낮인데도 아주 진하게 느껴지는 피톤치드향.

보약과도 같은 피톤치드를 가슴 깊이 들이 마시며

너무 행복해 했던 길.

 

돌아오는 길엔 치악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가을밤 상큼한 공기가 코끝에 싸한데

많이 피곤해서 그런지 자꾸 커피가 땡겼다.

또 커피 한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긴장과 설렘이 잦아든 탓인지 이내 피로가 몰려와 눈을 감고 있자니

낮에 보았던 억새와 침엽수림이 파노라마되어 내 눈에 흐르는데

전날 잠을 설친 까닭에 비몽사몽하던 와중에도

억새 울음 소리는 귓가에 메아리되어 울리고...

그렇게 꾸벅꾸벅 졸다보니 서울에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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