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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과 올림픽 경기장

by bigmama 2012. 4. 30.

주말에 북한산에 갔더니

산벚꽃은 대부분 지고 진달래도 막바지였다.

비가 내리고 난 후 훌쩍 자라버린 여리디 연한 새 잎들로

북한산은 은은한 파스텔톤의 수채화로 변신 중...

 

 

얼마 남지 않은 여행기 계속합니다.

바르셀로나는 항구도시로

스페인어가 아닌,까딸루니아 언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스페인어가 있는데 왠 다른 언어? 혹시 방언이 아닐까 했지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사용하는 언어도 다를 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경쟁심도,배타적인 태도도 대단하다고.

 

우리나라는 경상도와 전라도가 싸우면서도 대한민국 아래에서는 하나로 뭉치는데

그곳은 택도 없는 소리란다.

아무튼,,

들은 바에 의하면 스페인의 지역감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더군다나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이 치러진 이후 더 심해진 모양인데...

 

 

 

 

쌍둥이 빌딩과, 머리 떼고 꼬리 뗀 물고기 형상의 조형물.

 

 

 

야자수 건너편에 백빽히 들어차 있는 요트들.

 

 

                    

   

                                                                                                            

                   

                                                                                                          

점심은 스페인 전통요리인 빠에야를 먹었다.

스페인 사람들의 대중음식이라는데 해산물을 넣은 볶음밥으로 입맛에도 맞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양이 얼마나 많던지...

 

 

 

 

 

이 날 오전엔 바람도 불고 꽤 쌀쌀했는데 

12시를 넘기자 거짓말처럼 따뜻하다 못해 따갑고 눈부신 날씨로 변모했다.

어느 식당은 난방기구까지 켜놓았는데 그 모습도 흥미로웠지만 설치된 장소는 참으로 의외였다.

덕분에 오가는 손님들이 잠깐이나마 온기를 느낄 수 있더라는.

점심을 끝내고 근처를 산책하면서...

 

 

 

 

 

 

 

 

 

 

 

도심에 닿아있는 바르셀로나의 해변에는 많은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겁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강렬한 태양 탓인지 훌훌~벗어부친 젊음이 당당해 보이면서도 민망스럽다.

아..우리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저 T팬티 아가씨...

 

울 아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대단한 구경을 한 것처럼 말했더니

아들 왈~ 우리나라도 해변에 가면 이렇게 입은 여자들 많아요..이런다.

에구...그 정도인 줄 정말 몰랐다...

 

 

 

 

 

 

 

 

 

몬주익 언덕과 올림픽 경기장도 둘러보았다.

몬주익은 그 옛날 수많은 유태인을 처형했던 곳으로 유태인 언덕이라고도 부르는데

스페인의 많은 부자들은 풍광이 좋은 몬주익 공동묘지를 선호한다고 한다.

 

 

 

 

퍼포먼스중인 아자씨.

 

 

 

 몬주익 공원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의 전경.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보내왔다는 결연 기념비와 마라토너 황영조의 기념비.

난 또...바르셀로나시에서 제작한건 줄 알았는데...

어쨋거나 기념 사진 찰칵~! (완전 운동 못하는 티가 그대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유치한 후에도

대부분 스페인 사람들은 불가능을 확신했다고 한다.

 

올림픽 경기장이 세워진 곳은 예전에 집시들과 빈민들이 살고 있던 아주 낙후된 곳이었고

특히 바르셀로나가 속해있는 까탈루니아 지방은  다른 스페인 지역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데다

지역 감정이 너무 심해서

국가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힘들었다고 한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거의 혼자 힘으로 올림픽을 준비한거나 다름없다는데...

 

올림픽 개최 성공 이후

번듯한 올림픽타운 만큼이나 까딸루니아 지방의 자긍심은 높아지고

그들의 반목은 더 심해진다.

 

 

 

 

 

 

 

 

 

 

 

 

 

 

 

 

 

 

 

저 출입구로 황영조 선수가 들어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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