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옆의 다용도실에서 말라 비틀어진 고구마를 발견했다.
밤고구마 한 개,호박 고구마 한 개.
겨울에 먹고 남은 것인데 다먹은 줄 알고 깜빡 잊고 그냥 나두었더니
싹이 돋아나서 자라고 있었다.
아항~
고구마도 심어야겠다...
(요즘은 이쪽으로 먼저 머리가 돌아갑니다.)
어디서 들은 풍월은 있어서,
싹이 난 곳을 여러 개로 조각내어 심으면 되겠네..싶어
일단 칼로 숭덩숭덩 썰어 물에 담가놓고
저녁 뒷처리를 끝낸 뒤 확실히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어머낫!!
조각내어 심는 것은 고구마가 아니고 감자였네.
이걸 우짤꼬~~
고구마 심는 법을 자세히 알아보니
고구마는 순을 키워서 그 순을 심는다고 한다.
잘라서 심으면 싹이 자라기도 전에 부패하기 쉽다고...
머,,어떻하겠나요...
일단 순을 키워 봐야지...
그리고 심어야지...
흙에 심을 수 있도록 잘 커줄지 모르겠지만...
서울 촌놈의 좌충우돌 농사 배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