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여진 나들이.
그간 회원들의 출사 모습을 보니 백팩과 등산화에 간편복 차림들.
하지만 왕초보이기도 하고
출사지가 용산 국립 박물관이기도 했기에 간편한 평상복에 단화 차림으로 나갔다.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긴 하지만
이 날은 특별한 날인만큼 조금 긴장되기도 했는데...
출사지의 특징과 촬영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유 촬영 시간에 들어갔다.
일단 슬렁슬렁 걸으며 뭇 경치들을 편안하게 감상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들에 렌즈를 들이대기도 하고...
아무튼 나 혼자 널럴하게 아무런 사심(?)없이 방황하던 시간들...
그래도 박물관에 왔는데...
혼자 슬그머니 중국 유물관에 들어와 구경도 하고...
이런 열정적인 촬영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사진 촬영이 끝나고
근처 식당에서 담소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출사의 일정은 끝났다.
일상적인 모습을 담는 것과 소위 작품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근본부터가 많이 다름을 깨달았는데,
막상 작품적인(?)사진을 생각하니 피사체 선택에서 부터 난해해지기 시작하고
공간과 여백,구도 등등 프레임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 그저 앞이 캄캄하더라.
이번 출사에는 내식대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겼지만
앞으로는 다른 동기들 처럼 교수님이나 선배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질문도 많이 하고 귀동냥도 많이 해야할 듯...
일상적인 보기에 머물러 있던 시각을 바꾸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겠다는 것을 체감했는데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일상적인 시각.
이곳에 올린 사진은 비교적 내 스타일 그대로의 편안한 시각으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근데 여러명이 같이 사진을 찍으니까
겸연쩍은 것도 없고 챙피한 것도 없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