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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선운사 꽃무릇 출사

by bigmama 2013. 9. 29.

난생 처음 출사를 위한 무박 여행(?).

2년 전의 만개한 꽃무릇을 접하며 느꼈던 황홀했던 감동을 다시금 떠올리며

밤 11시 50분에 만남의 장소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버스에 올랐다.

 

잠자리에 예민한지라 밤샘을 각오하고 떠난 출사였지만

운영진 측에서 리무진버스를 하도 강조하기에 어떤 버스인가 했는데

과연 좌석도 넓직하니 편안했고

여유공간이 있어서 생각보다 그리 힘들진 않았다.

 

새벽 3시 삼십분에 선운사 도착.

버스에서 비몽사몽하던 정신을 깨우느라 모닝커피 한잔 마시고...4시에 출발.

칠흙같은 어두움이라고 했던가..

한치앞도 안보이는 산길을 일행들의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한 채

그들의 뒤를 따라 터벅터벅 걸었다.

싱그러운 산내음이 코를 자극하고

싸한 공기가 나를 에워싸는데 느낌이 참 좋더라.

 

사방은 깜깜하고...

이 어둠속에 화사한 꽃무릇들이 잠자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그들의 모습을 볼 수없어 많이 안타깝기도 했는데

그런 와중에 선두 일행들의 랜턴불빛마저 놓쳐서 보이지 않는다.

 

위로 올라가도 꽃이 시든지 오래라며 그냥 아래에서 촬영하자는

몇 회원의 말에 그러기로 할 밖에. 

그리하여 촬영에 적합한 꽃무릇 찾기가 시작되었다.

드디어 큰 고목 아래 고고하면서도 함초롬히 서있는 꽃무릇 한포기를 발견했는데...

 

이런 것이 최상의 모델이란다.

꽃무릇에 랜턴 조명이 들어가고...

이리하여 촬영 시작!!

 

 

 

가는 도중에 꽃무릇 촬영에 대한 공부도 하고~

 

 

 

큐~

 

 

 

 

 

 

 

 

 

그새 동이 트고 있었다...

 

 

 

 

 

도솔천도 잠에서 깨어나고..

 

 

 

 

 

 

 

 

 

 

 

누군가가 연출해 놓은 것이더라구요.

꽃무릇을 꺽어서 물에 꽂아놓았던데... 의미는 없지만 한컷!

자연 그대로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다..

 

 

 

 

 

 

 

 

 

 

 

 

 

 

 

 

 

 

 

 

 

 

말벌...?

얼굴이 사납게 생겼네...

 

 

 

 

 

 

 

선운사 일주문 앞에서.

 

 

 

 

 

 

 

 

 

 

 

 

꽃무릇 촬영은 아쉬움 속에서 끝났다.

눈에 아른거리던 만개한 꽃무릇도 볼 수 없었고

미숙한 M모드의 야간촬영이라서 마음에 드는 사진 한점 남기진 못했으나

처음 해 본 야간촬영은 꽤 흥미로웠고 배운 것도 많아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이제 메밀꽃보러 학원농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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