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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규슈

가마도 지옥

by bigmama 2014. 2. 17.

왜 하필 온천 이름을

가마도 지옥이라고 이름지었는지...싶었는데

한바퀴 돌아보니 그 뜻이 이해가 되더라.

생물이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온천수의 수온...

 

 

 

 

 

 

지옥에 살고 있을지도 모를 도깨비 발자국을 그려 놓은

동화적인 발상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지옥이라는 명칭에 더하여 솟아 오르고 있는 수증기를 마주 대하니

괜히 긴장이 되더라..

 

 

 

 

 

 

 

 

 

 

 

 

 

뜨거운 진흙탕.

진흙이 울컥 울컥 솟아 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끓고 있는 물..

수온이 100도가 넘음.

 

 

 

 

 

 

 

 

 

 

 

 

 

 

 

붉은 색을 띈 열탕

 

 

 

 

 

물빛이 어찌나 곱던지~

 

 

 

 

 

자그마한 족욕탕에 오기종기 둘러 앉아 족욕도 했는데

따끈한 온천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이 편안해지고 졸음이 솔솔~~

 

 

 

족욕을 끝내고 온천수에 삶은 계란도 먹고

일본 사이다도 마셨는데

사이다 병은 속에 구슬이 들어 있었는데 

사이다를 따를 때마다 또르르 굴러다녀서 마시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참~흥미를 유발시키는 그들의 발상...

 

 

 

 

 

기념품 가게에서...

신기한 타월을 보게 되었는데

타월에 그려진 여인의 모습에 뜨거운 물을 뿌리니 여인이 나체로 변신한다..와우..

다시 차가운 물을 뿌리면 기모노를 입은 아리따운 처자의 모습으로...

참...신기하고 기발한 그들의 발상...

 

 

 

 

 

 

가마도 지옥 관광을 하고 나오니

주변 곳곳에서 수증기가 펑펑 솟아 오르고 있다.

 

내가 발딛고 서있는 땅 아래

뜨거운 용암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 눈에 선하고

금방이라도 펑~ 하늘로 치솟아 오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두렵기도 하고

여기저기에서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 듯

뭉게뭉게 솟아오르는 수증기를 보니 경이롭기도 하고...

 

벳부가 온천지역으로 이름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절실하게 체감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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