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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규슈

야생 원숭이 공원

by bigmama 2014. 2. 20.

여행 둘쨋날의 첫 일정은

다카사키야마의 야생 원숭이 공원.

일본 원숭이는 크기가 작아서

우리나라에서도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다는 뉴스를 예전에 들은 적이 있기에

얼마나 작고 앙징맞은지 직접 보고 싶었고

원숭이라면 동물원의 우리 속에 있는 것만 보아온지라

실제 살고있는 야생의 모습이 어떤지도 무척 궁금했다.

 

공원에 당도해보니

산속 깊은 곳도 아니고 큰 도로옆..

 

 

 

 

 

 

 

 

 

 

 

 

 

 

주변의 산에 흩어져 살던 야생 원숭이들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한 절의 스님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한 곳으로 불러 모은 것이

이 원숭이 공원이 만들어진 시초라고 들었는데

일본어를 아시는 분은 위 글과 맞는지 살펴보시기 바람.^^

 

 

 

 

 

스님이 기거하던 절.

 

 

 

 

 

에구머니나...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작아서...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 애틋해 보여서...

 

 

 

 

 

많은 원숭이들이 이를 잡아주거나 털고르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행동은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라고.

모두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꼭 부둥켜 안고 있는 건

날이 추워서 그렇다고 하네.

 

어린 원숭이는 깜찍하고 귀엽기까지 해서 모성애를 자극했는데

정말 줏어다 키워보고 싶더라구요.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저 작은 몸에,

겨우 사람 주먹만 할까말까 한 새끼를 가슴에 품고 있는 원숭이도 있다.

 

원숭이에게 절대로 먹이를 주거나 만지지 말 것이며,

손 내밀지 말 것이며,

눈도 마주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기에 조심조심 다가가서 멀찍이 앉았는데

얘는 나를 조금 경계하는 듯한 모습.

하지만 대부분 원숭이들은 사람에게 거의 무관심이다.

 

 

 

 

 

 

 

 

 

 

 

 

 

서열 넘버2와 털고르기 하고 있는(아니면 이를 잡거나..) 넘버3.

넘버 2의 표정에는 카리스마가 좔좔~

 

 

 

 

 

 

 

 

 

 

 

 

 

 

 

 

 

관리사가 먹이를 주는 시간.

갑자기 숲속에 있던 원숭이들까지 주루루 몰려 내려 오는데...

이곳에는 약 천여마리의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

원숭이들은 같은 그룹별로 시간대에 맞추어 내려온다고 한다..

 

 

 

 

 

 

 

먹이를 먹고나면 각자 해산..산으로 다시 올라가는 넘도 있고...

 

 

 

 

 

 

 

 

 

 

 

 

 

원숭이 조직사회의 넘버원이었던 벤츠.

이 원숭이 나이는 35세로, 사람나이로 치면 100살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그런 벤츠가 요즘 통 보이지 않아서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데

벤츠의 무사를 기원하는 메모들이 빼곡히 붙어 있는 건 아닐까....내 생각..

 

 

 

 

 

기념관에는 벤츠의 활약상과 일대기가 기록 전시되어 있다.

 

 

 

 

 

 

제 시간에 먹이를 주고

서식처인 산둘레는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다고 하니

엄밀히 말하면 야생 원숭이는 아니지만.

 

그들 무리 속의 확실한 서열과

끈끈한 정나누기는 인간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나름 희노애락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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