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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인왕산 자락길과 수성계곡

by bigmama 2014. 7. 13.

산을 오르는 대신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그간 인왕산 산책로가 공사중이어서 발길을 끊었었는데

오후시간이라 날도 덥기도 하거니와

어떻게 새로이 단장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산책로를 다듬더니 길 이름이 인왕산 자락길로 바뀌어 있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오르며 인왕산 자락길은 시작된다.

 

 

 

서시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글귀..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나는..길이 참 좋다..

쭈욱 뻗은 신작로도 좋고,

산속의 오솔길도 좋고,

들길도 좋고 밭길도 좋고...

걷지 않아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끝이 보이지 않아 더 아련한 길.

 

 

 

가을을 부르는 철부지 코스모스도 보인다.

 

 

 

언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네..

 

 

 

전망대에 서니

서울 시내를 굽어보고 있는 북악산이 보입니다.

 

 

 

청와대도 보이고...

 

 

 

도심 심장부에 있는 동네라고 믿기지 않는 서촌의 모습.

구중궁궐 경복궁이 현재에 짓눌린 채 완전 포위된 듯한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지네...

 

 

 

흙길이었는데 대부분 구간을 이렇게 시멘트로 덮어 버렸다.

많은 발걸음에 흙길이 패이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이게 왠...

 

 

 

인왕산 자락길(인왕산책로)을 계속 걸을 것이냐 수성계곡으로 내려갈 것이냐...

갈래길에서 잠시 갈등하다가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은 일상 다반사인걸...

 

 

 

 

 

자연미가 아름다운 수형의 소나무를 많이 식목해 놓았는데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할 것 같다.

 

 

 

 

 

 

 

 

 

현실에서 과거의 모습을 찾았을 때의 그 경이로움과 반가움은

지나간 긴 세월속에서

삶의 연속성을 확인하게 되는 때문이 아닐런지...

 

연속성...

이 세상에 영원한 사물은 아무 것도 없다는데,

영원한 것은 내가 그 곳에 있었다는 사실이며

그 기억만이 진실한 것이라고...

 

 

 

이제 서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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