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산행 이야기

북한산 자락길

by bigmama 2014. 4. 21.

예년같으면 순차적으로 피어나는 봄꽃으로 나날이 화려할 때이건만

올해 봄꽃은 한순간에 일었다가 사그라진 불꽃같다.

지금은 연두빛 사이로 그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비교적 풍광이 좋은 구간을 찾아서 버스를 타고 정릉으로 go...







노란 애기똥풀꽃이 소담스레 핀 산길..






바로 빨래골쪽으로 가려했는데 데크가 깔린 편안하게 생긴 길이 보이니 발길이 그 쪽으로 향해졌다.

이 길은 다소 험한 길이었는데

데크를 깔아서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네..

이름하여 북한산 자락길.




소나무가 울창한...





























데크로 된 북한산 자락길은 이곳에서 끝났다.

자락길은 소나무가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이 나있어서

소나무 숲을 거니는 기분이 참 좋았는데

마치 침묵으로 맞아주는 거인의 안락한 품같았다고나 할까..


특히나 비가 오는 날 이 길을 걸으면

강렬한 피톤치드가 아주 향기로울테고,

사이사이 쉼터에 앉아서 빗줄기를 바라보는 것도 아주 괜찮을테고...

비가 오는 날 꼭 걸어보고 싶은 길이었다.


이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칼바위 능선을 타고 대동문이나 대남문으로 갈 수 있는데

칼바위 능선이 자못 신경을 써야 하는 위험지역이라서

아직 한번도 못가봤다.

내친 김에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볼까 했지만

역시나 남편이 고개를 가로젖는다.

예정대로 빨래골쪽으로 방향 선회....






북한산은 연분홍 산철쭉이 한창이다...










몇 십년 전만해도 이곳에서 빨래를 하였다는데

지금은 물도 별로 없는 것 같고...이제는 명칭만 남았다.




흰구름길 구간의 전망대.

날이 흐리니 전망도 그닥 좋지 않을 듯하여 그냥 패쓰~~








솔샘길 구간부터 흰구름길 구간까지 대략 7km정도 될까..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하게 어울려있어서

가벼운 산행을 하기엔 안성맞춤인 코스였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코스인데 비교적 한산했다.

나라에 큰 사고가 발생하여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아픈 요즘이라서

예전과 달리 지나치는 사람들 표정도 어둡기만 하고

모두들 조심스럽고 숙연한 표정들...



이렇게 슬프고 안타까운 뉴스를 계속 접하다 보면

모두에게도 우울감이 극심해진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 수록

가까운 산을 찾아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위안을 얻고,평안을 얻는

힐링의 시간을 갖자구요...








'산책,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왕산 자락길과 수성계곡  (0) 2014.07.13
북악산 넘어 삼청동으로..  (0) 2014.07.06
북악 산책로의 봄  (0) 2014.04.05
진달래 능선  (0) 2014.03.31
산성 산행  (0) 201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