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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텃밭 이야기

상추씨 받기

by bigmama 2014. 9. 1.

장마가 오면 상추의 생명은 끝이라고 했는데

올해 장마는 마른 장마라서 그런지

상추가 고스란히 살아 남았다.

 

그럼에도,

싱그런 잎새는 더 이상 피어나지 못하고

키만 삐쩍 자라서

허리가 꼬부라진 채 땅바닥에 기대고 있느라 볼품없긴 했지만

뒤늦게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고...

흠..자연의 섭리는 정말 오묘하달 밖에요..

 

 

 

 

 

자세히 보니 너도 역시 이쁘구나~~

 

 

 

 

 

몇 개월간을 애지중지해가며 정이 들었는데...

서운한 마음에 사진 몇 장 찍고,

얼마간의 씨앗도 받았다.

 

꽤 많은 씨앗이 맺혀 있었는데

바람결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로 훨훨~~~

새로운 미지의 세상을 향해 방랑의 길을 떠난 듯...

 

 

 

 

후~불면 폴폴 날리는...

존재감조차 미비한 이 작은 씨앗 한 톨에도

자연의 순리와 섭리는 고스란히 전해졌을테니...

 

 

 

땅의 보살핌으로 깊이 뿌리를 내린 우리의 삼채는

제 자리를 확실히 잡고 튼실하게 크는 중...

정말 부추같아요..

 

 

 

비록 손바닥만한 땅이지만

잡초마냥 얼기설기 누워 있던 상추를 모두 정리하고 났더니

휑~~~하네...

보는 내 마음도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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