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들이 이야기

호수공원

by bigmama 2014. 9. 30.

일산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시간이 여유로운 듯 해서 근처 호수공원을 찾았다.

몇 해전 까지만 해도 가끔 와보던 곳이었는데

마침 시간이 나길래 사진 몇 컷 찍어 볼 생각으로 들렀는데...

 

주차를 해 놓고

카메라를 살펴보니 배터리 용량이 간당간당하네...낭패...

그렇다고 그냥 돌아가기도 아쉬워서

가을이 물들어 가는 호수공원을 거닐며...

음악을 들으며...

핸폰으로 사진을 찍어가며... 한시간여 산책을 하였다..

 

 

 

 

 

 

세죽이 무성한.. 전통공원 가는 길...

 

 

 

 

 

 

 

 

 

 

 이하 핸드폰 촬영...

 

 

 

 

 

 

 

 

 

호수의 연잎이 까칠하다..

한 여름에 고귀한 연꽃을 피워낸 연잎은 하나 둘 추억 속으로...잠겨들고...

 

 

 

수양버들은 휘~휘 늘어져 가을 바람에 살랑살랑~

 

 

 

 

 

 

 

자작나무 숲길도 잠깐 보이고..

 

 

 

레이스 커튼 자락을 펼쳐낸 듯한

수양버들에도 노란 물이 들기 시작한다...

 

 

 

 

 

 

 

 

 

 

 

 

 

 

 

 

 

 

 

 

산책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그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며 나 역시 아주 편안한 시간을 즐겼다..

 

맑고 투명한 가을 햇살의 손길로

황홀한 빛을 뿜어내는 수목 사이를 거닐며

진정한 충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처음 호수공원이 조성되었을 때...

큰 규모에 조경이 제대로 갖추긴 했지만

막 심어 놓은 나무들이며 풀들이 자리잡기 전이라서

그레하고 썰렁한 모습이었는데

 

그 후 강산이 몇 번 변한 세월이 지난걸까...

울창한 나무들하며,

연륜있어 보이는 호수의 풍경들하며...

하다못해 들풀들에게서도 연륜이 느껴진다.

 

이렇듯 자연은 세월을 먹으며

점점 더 풍성하고 여유로워지는데

왜 우리네 마음은

세월이 갈 수록 더 빈곤해지고 까칠해져 가는건지...

 

 

 

 

'나들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雨요일 북한강변에서..  (0) 2014.10.21
임진각 드라이브  (0) 2014.10.10
북한강  (0) 2014.08.21
북촌에서  (0) 2014.07.26
'14 봉원사 연꽃  (0) 201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