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어른이 된다는 것

by bigmama 2014. 10. 30.

 

 

 

 

 

요즘처럼

내가 어른이라는 것을 깊이 실감한 적이 언제 또 있었던가...

아들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아주 깍듯한 "어머님"대접을 받으며,

더군다나 "시"자 붙은 시어머님 대접을 받고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들의 혼삿날 전까지는 시어머님 세상이고

결혼식 당일날은 며느리 세상이고

그 다음날부터는 장모님 세상이라는 유머를 듣고 한참을 웃었는데

 

동안 며느리 입장에서 생각되던 "시"자의 무게와

직접 계급상승하며 받아 든 "시"자의 무게가

같은 무게일지는 몰라도 그 느낌은 완전 다른 것이었음을...

 

<오래 산 사람은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 아니고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다 >라고 루소도 말했고,

 

어른이라는 것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맞닥뜨렸던

여러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다양한 방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런면에서 본다면

나는 아직도 철부지 어린아이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어른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이 수동적이 되고 겁도 많아지는 반면에

고집이 세지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자기 생각이나 욕구에 반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쉽게 노여움을 타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게 노인의 당연한 특성이라네...

 

아직 늙었다고 말하기엔 억울한 나이이고 마음이지만

자식들이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필시,,노인네?일 터이니..ㅋ

 

눈동자가 맑고 고운...

온화한 웃음을 머금은...

늘 깨어있는 어른이 되기를 소망하며..

 

 

 

 

 

 

160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끼..둥지에서..  (0) 2014.11.21
엄마표 밥  (0) 2014.11.13
보이는데로..  (0) 2014.10.30
책갈피 속에서 찾아낸 단풍  (0) 2014.10.18
선물  (0) 201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