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마지막날.
그동안의 기름진 음식탓에 칼칼한 맛이 그리워져서
단골 매운탕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어둑어둑한 밤거리를 달려서 양주로 go..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이 집의 메뉴는
선택의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달랑 메기 매운탕 한가지 뿐.
제일 작은 中자를 주문했는데
그래도 메기가 3마리 들어간 3인분 용이다.
이걸 둘이서 다 먹었으니...
밑반찬은 아주 소박하고 간단합니다..
이 집의 특징이라면
미나리를 한소쿠리 더 내어 준다는 것.
처음 이 집에 갔을 때..이 미나리 소쿠리를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황당하면서도 감격스러웠거든요.
식탁마다 미나리 소쿠리 옆에 끼고~
매운탕의 생선과 야채를 어지간히 먹고 나면
수제비 한접시를 내어 준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가
냄비 속으로 수제비를 쏜살같이 휙~넣어 버리는 바람에
접시에 담긴 정갈한 모습을 놓쳤네요..
메기매운탕을 아주 맛있게 먹고 나오며
수조에 담긴 메기를 바라보는 기분은 영..
그리 편치가 않더라구요..미안타..
한가지 메뉴임에도 늘 많은 손님들로 붐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많은데
그 아이들은 뭘 먹을려나 늘 궁금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더랍니다.
바깥바람은 알싸한데
따끈따끈한 온돌방에 앉아서 뜨거운 매운탕을 먹으니 콧등에 땀이 송송..
완전 몸보신하는 그런 느낌...
배가 너무 불러서..
지나는 길에 북한산성 입구에서 잠시 산책하였다.
9시가 채 안되었는데도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네.
어둠이 진하게 내려앉아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걸으며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
참 오랜만에 보는 별..
우리 가요 연주곡 20곡 연속 듣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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