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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북한산 둘레길

by bigmama 2015. 3. 15.

봄빛이 화창했던 주말.

모처럼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봄빛을 즐겨가며 봄을 확인하려면

정상을 향한 산행보다는

북한산 기슭을 휘돌아 가는 둘레길이 적당할 듯하여...이왕이면 동쪽으로...

 

가까운 곳에 둘레길로 접어드는 곳이 있었지만

거리를 대략 생각해보니 조금 무리가 되겠다 싶어서

정릉구간부터 걷기로 했다. 

버스타고 정릉으로 go~

 

 

 

 

 

 

솔샘길 구간은 대충 2.1km로 한시간 여의 거리입니다.

 

 

 

와우~ 산기슭으로 오르자 양지바른 곳에 파릇파릇 돋아난 풀들이..

봄내음이 확~풍기더라구요.

그동안 보고 배웠던 야생화를 머릿속에 그리며

조우하기를 고대하고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솔샘길 구간은 정릉 아파트 단지 뒷길로 연결되어 있어서

잘 정비된 산책로를 걷습니다.

 

 

 

이제야 둘레길답게 산책할만한 곳으로 접어듭니다.

흰구름길 구간은 총 4.1km로 소요시간은 대략 2시간.

이곳부터 수유동까지...

 

 

 

흰구름길 구간으로 들어서니 아예 겨울 모습 그대로다.

응달의 얼음은 다 녹았지만 야생화는 커녕 길가 풀도 안보임.

나뭇가지에는 부풀어 오른 잎눈도 꽃눈도 없음.

오로지 따사로운 봄기운만 가득 가득..

 

 

 

기대감은 접어넣고..

봄빛을 즐기는 나목의 모습을 즐기기로 했다..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걷기도 합니다.

 

 

 

사진 왼쪽은 수락산,오른쪽은 불암산.

참,,어제 불암산에서 산불이 났다고 했는데..ㅠ

산행인들은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봄 햇살만 가득한 숲길...

 

 

 

사진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보니 저기..그 할아버지가 계시네요.

가끔 둘레길을 마주보고 앉아서 아코디언을 연주하시던...

때론 외롭게..때론 처량하게 들리던 그 연주가 생각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중히 간직한 그 감성이 참으로 아름다웠더랬지요..

언제 또 들어볼수 있는 인연이 닿을 수 있으려는지...

그나마 건강하신 듯하여 다행입니다.

 

 

 

 

 

 

 

빨래하던 궁녀들은 간곳없고...

 

 

 

얼핏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늦가을로 접어든 산이 오수를 즐기는 모습같은..

 

 

 

구름전망대 도착!..높이가 12m랍니다.

 

 

 

 

 

 

 

 

 

 

 

그래도 나뭇가지에는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듯...

아주 부드러워 보입니다..

 

 

 

 

 

 

 

 

 

 

 

 

 

 

 

 

 

 

북한산의 봄은 조금 더 기다려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는 바람결에 녹아든 따사로운 기운이 가득하니..

머잖아 생강나무가

노란빛으로 화사하게 꽃 피우며 봄의 전령을 띠우면,

듯 봄이..밀려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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