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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이슬비내리는 봄날 산행

by bigmama 2015. 4. 20.

오는 듯 마는 듯

이슬비가 먼지처럼 흩날리던 휴일 오후.

그동안 간간히 비가 내려주었기에 계곡이 좋을 듯하여 산성계곡을 찾았다.

 

생각보다 계곡의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꽃잎을 둥둥 띄우고 유유히 흘러가는 청량한 물과 계곡 옆의 흐드러진 산벚꽃..

오묘한 색을 내뿜는 나무의 새순들..

 

봄비에 젖어 한층 싱그러운 산은

그들이 뿜어낸 여러 다채로운 빛깔들이 어울린

아름다운 한폭의 수채화였다.

 

 

 

 

 

 

 

 

 

 

 

 

 

 

 

 

 

 

 

 

 

 

 

 

 

 

 

 

 

 

산철쭉도 대기 중...

 

 

 

덕암사의 미륵불입상.

 

 

 

덕암사의 대웅전..

"거북이 바위굴"이라 불리던 석굴을 대웅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덕암사를 창건하기 전,

이 바위굴 안에는 이미 석불 3구가 모셔져 있었다고 하니

그 옛날에도 기도를 드렸던 곳이었나 보다.

 

바위굴의 원형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자연친화적인 대웅전이 참 신기했다.

아마도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하늘도 혼쾌히 감응해 줄 듯..

 

 

 

 

 

 

원효봉으로 가는 길은 점점 가파르고 험하지만

풍광은 일색이라..

 

 

 

 

 

 

 

 

 

 

원효봉을 0.8km 남겨두고 되돌아 하산.

머리 꼭대기 위에서 성난 바람이 어찌나 포효를 해대던지..

나무들도 정신없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성난 파도의 거친 몸부림같은 바람의 힘에 밀려

검은구름은 자꾸만 산머리 위로 몰려 들었다. 

 

 

 

 

 

 

 

 

 

 

 

 

 

 

 

 

 

 

꽃잎을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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