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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쌍계사 십리벚꽃길..

by bigmama 2015. 4. 3.

먼저 구례의 산동마을에 들러서 산수유를 둘러보았는데 

산수유는 이제 막 절정을 지나서

콩가루같은 노란 꽃가루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노란빛이 은근한 산수유꽃에 잠긴 산동마을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던지...

산수유나무 밑에 앉아서

할아버지가 노천에서 파시는 달콤상콤한 산수유차를 마시며

餘路의 피로감도 해소했던 휴식의 시간이었다.

 

 

 

 

 

 

섬진강변으로 들어서면서부터는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이 도로마다 터널을 이루고 있다.

80% 이상의 만개율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절정.

 

차창을 스치는 벚꽃은 흰 물결되어 흘러가고...

이렇게 완벽하게 만개한 벚꽃을 만나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가이드왈~꽃때를 맞추기가 영 힘든건데 복많은 분들이시라고...ㅋ

 

 

 

 

 

 

쌍계사의 대나무숲.

사각이는 대나무숲의 노래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바람이 도와주지 않았다.

쌍계사에 소담스레 피어있던 동백은 거의가 낙화 중...

정갈함을 고이 간직한 채 미련없이 뚝.뚝 떨어져 내린 동백의 성품이

애처로우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더라.

 

마지막 일정인 화개장터를 둘러 볼 때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화개장터는 불이 난 이후에 한옥으로 새로이 단장을 해서

한결 깔끔하고 정돈된 상태였긴 하지만

완전 상가의 느낌이어서...

 

 

 

그나저나

어제 나들이 하며 찍은 사진을 컴에 올리다가 뭘 잘못했는지

메모리 카드의 사진들이 몽땅 사라졌어요... ㅠㅠ

그나마 남편이 똑딱이로 찍은 사진이 몇장 있어서...

 

메모리카드가 카메라로 확인할 때는 사진 파일이 하나도 없다고 나오는데

카드리더기에 넣으면 어제 찍은 사진은 없고 이미 삭제했던 사진들은 그대로 있네요..

이건 무슨 황당함인지..

에효..짜증...

 

근사한 사진이 꽤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이렇게 나들이 이야기를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은 너무 싫어라 하는 남편을 정말 어렵게 어렵게 꼬드겨서

반강제적으로 다녀왔던 여행이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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