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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부석사

by bigmama 2014. 9. 26.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화엄종의 수사찰이며

우리나라 화엄 사상의 발원지가 되었다고 한다.

 

경내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나 무량수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이라고 함.

 

 

 

 

부석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음식점에서 내건 메뉴판을 살펴보니 별 선택의 여지도 없이

몇 안되는 식당의 메뉴가 다 똑같았다.

우리는 외관이 마음에 드는 부석사 식당으로...

 

 

 

산채비빔밥을 먹기로 했는데 구수하게 잘 숙성된 청국장이 특히 맛있더라.

갖은 나물에 고추장을 넣고

신나게 쓱싹쓱싹  비비다가 뒤늦게 사진 생각이 났네...

 

음식사진은

아무 흔적도 없는 눈길에 발자욱 찍듯 첫 모습을 찍어야 하는데...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한번 손대어 흐트러진 모습은 전혀 아름답지가 않거든.

 

 

 

이제 부석사로 올라갑니다..

사과의 고장답게 길가 좌판에도 사과가 흐드러지게 널려 있습니다.

 

시식용이라며 여기저기서 건네주시는 사과 한쪽을

맛있게 받아 먹으며 부석사로 오르는 길은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연둣빛 은행나무 잎이 우거진

아름다운 여정이었는데

주변에서 만나게 된 사과밭도, 인심도 매우 풍요로운 모습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사과 이름들입니다..

 

  

 

 

 

 

 

 

 

 

 

 

 

 

 

 

 

 

 

 

 

 

 

 

 

단청을 입히지 않아서 더 그윽한 멋이 풍기던...

 

 

 

무슨 해설가 팀이라고 했는데...

나그네의 심정이 되어 산사의 고즈넉함을 나름 즐기다가 갑자기 북적북적...

 

 

 

 

 

어떤 작가의 글에 나오는 배흘림기둥에 기대어..라는 구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한참을 배흘림 기둥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았다.

 

배흘림 기둥 좌우의 문틀 어느 곳 하나에도 틈새가 없도록

건축을 할 수 있었던 탁월한 설계와 세심함이

아무 것도 모르는 아녀자의 눈에도 대단해 보이더라..

 

 

 

 

 

보리심은 자비심..자비심은 곧 사랑...

나에게서 출발하여 너에게 이르는 길...이라고 했다.

 

내 삶에서 조촐하게 누리고 싶은 복은 무엇인가...?

내 삶에서 조촐하게 누리고 있는 복은 얼마나 되는가...?

법정 스님의 말씀 중 한구절을 마음 속에서 되묻게 되던..

 

 

 

 

 

 

 

 

 

 

 

 

 

 

 

 

 

부석사 3층 석탑.

 

 

 

 

 

 

 

 

 

 

 

 

 

 

 

 

 

 

삶이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질 때

비로서 삶의 향기가 배어 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향기...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향내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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