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근교로의 여행 중에
한적한 강줄기 앞에 서서 잠시 서성거렸다.
밤사이 내린 비로
더욱 싱그럽고 청량한 느낌의 잡목들과 잔잔한 강 물.
꼭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가야 여행이련가...
일상을 모조리 젖혀 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는 길.
곧 일상 탈출~
유난히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저 물 위에 비친 그림자가 한동안 나를 붙들어 맸다.
너나 내나 다들 그렇게,
설령 원치 않는다 하여도
알게 모르게 비쳐지며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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