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피어난 아카시아 물결.
코 끝을 맴도는 아카시아향을 따라 다녔다.
송알 송알 탐스런 송이가 퍽이나 먹음직스러웠다.뜬금없이...
어릴 적(초등학교 때)
엄마따라 간 산사에서
점심 공양할 때 먹었던 아카시아 꽃 튀김이 생각나더라.
아삭 바삭 향내를 씹으며
꽃을 먹는다는 자체가 신기하기만 했던 그 시절.
그 후론 전혀 먹어보지 못했는데...
비에 씻기어 한층 상큼해 보이는 아카시아를 보니
문득 입 안 가득 베어 물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아마도 달콤한 맛이었었지?.....
참내...
통통한 아카시아 송이를 보면서
먹고싶은 마음이 생기기는 처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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