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난 뒤
또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긴 하지만
흰구름이 노니는 맑고 푸른 하늘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주말 오후..한낮의 더위를 피해서 오후 4시쯤에 산행에 나섰는데
장마같지 않은 장마여서 습한 기운이 덜하니
나무그늘 아래는 소슬바람이 불어서 생각보다 쾌적했다.
화정 박물관 옆길로 들어서며 산행은 시작됐다.
울창한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일렁거리는 햇살을 즈려밟으며...
북한산 형제봉.
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 북한산.
눈이 밝아지는 느낌...가슴이 맑아지는 느낌...
성북동 쪽으로 내려 가면서...
남산타워도 손에 잡힐 듯...
서울 성곽을 걷고...
낮달도 보고..
까마귀 한마리가 앉아 있더라..
나중에 알았지만 암컷이었던 듯..
얼마 안있어 어디선가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 오더라..
일정한 거리감 갖기..
전봇대를 중심으로 서로 조금씩 다가갔는데...
늘 암컷과 같은 거리를 유지하는 숫까마귀의 지혜가 놀랍더라는.
숫까마귀가 용기를 내어 더더 가까이 다가가는가 싶더니...
에구...이내 암컷 까마귀에게 부리로 막 쪼였다..
몸집이 더 큰 숫까마귀는 놀래서 푸드득...달아났.나..
했는데..왠걸..
조금 있다가 쭈뼛쭈뼛 눈치보며 일정한 거리에 또 자리잡고 앉은 숫까마귀..
의연한 태도로 앉아있는 수컷 옆으로 살살 다가가는 암컷.
그러면서도 반대방향으로 앉은 암까마귀..ㅋ
와룡공원에서 잠시 쉬다가 보게 된
까마귀의 사랑만들기였습니다.
이후 어떻게 전개 되었을까..궁금하네요.
삼청동으로...
청와대를 지나서..
저녁은 토속촌에서 삼계탕으로..
인삼주 한잔 + 소주 한잔..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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