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디 습한 기운이 더위를 업그레이드시키니
밖을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인 요즘의 날씨다.
휴일이었음에도 종일 집안에서 뒹굴다가
어둠이 깔린 후에야 밖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북악산책로를 잠시 걸었다
북악산책로의 난간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찍었는데
마치 4차원의 세상같다.
앞서 걷던 남편은 마치 시공을 초월한 듯한 모습으로..
북악 팔각정에도 나들이객들이 꽤 많았다.
새벽에 느닷없이 내려 준 소나기때문인지 한결 가벼워진 공기와
기분좋게 불어주던 뽀송뽀송한 바람결이 아주 상쾌하게 느껴졌던...
북한산에 둘러쌓인 평창동 야경..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지 못하듯 꼭 들르게 되는 곳이다.
덕분에 잠은 설첬다는..
눈앞에 펼쳐진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푹 빠져들게 되는데..
화려한 도심의 야경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잔잔하면서도 은근한 불빛이 내 마음의 불씨를 밝혀주는 것같아서
행복감에 젖게 된다.
늘 볼때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꼭 우리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보물을 드려다 보는 것 같은 느낌...
우리 가슴 속에도 이렇듯 수많은 별들이 있을거라는..
단지 빛나지 않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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