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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안산자락길

by bigmama 2015. 9. 29.

손님맞이로 정신없는 추석을 보내고 홀가분해진 다음 날.

종일을 나른함에 빠져 지내다가

오후 늦게서야 가벼운 산책을 위해 선택한 곳이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이었다.

 

안산을 오르는 여러 많은코스 중,

홍제천에서 안산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그리하여 홍제천으로 go~

 

 

 

 

그랜드 힐튼호텔 앞에 나있는 통로로 내려가면 바로 이곳이다.

육중한 교각이 내부순환로를 받치고 서있는 홍제천.

뷰가 썩 맘에 들진 않지만

내부순환로 덕분에 한여름 땡볕을 피할 수도 있고

비나 눈을 피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세상에는 아주 좋은 것도, 아주 나쁜 것도 없는가 보다.

 

 

 

산책로를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클래식음악이 흐른다..

왠 음악인가 싶어 주변을 살펴봤더니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였는데

엉뚱하긴 했지만 그 세심함이 어찌나 흐뭇하던지..

우리나라 너무 좋아진 거 같다..

 

 

 

수크렁과 억새가 손짓하는 홍제천은 가을내음이 물씬..

 

 

 

교각마다 모네의 그림이 걸려있다.

비록 가품이긴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모네의 그림도 감상하며 걷다보니

발걸음이 날아갈 듯 경쾌해진다.

찌뿌등했던 몸이 가비얍게..

 

 

 

 

 

 

 

 

 

 

 

그림감상을 하며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인공폭포.

유유자적 청둥오리들의 물놀이가 한창이다. 

 

 

 

 

 

 

 

물레방앗간 옆으로 나있는 길이 안산으로 오르는 길.

 

 

 

징검다리를 건너고..

 

 

 

물레방앗간을 지나고..

 

 

 

허브동산을 지나고..

허브꽃이 한창 피는 봄이면 더욱 아름다울 듯..

 

 

 

조그만 계곡옆에는 고마리꽃이 한창이다.

 

 

 

이제부턴 안산자락길..

 

 

 

 

 

지도를 보고 자락길 탐색.

오후 4시에 홍제천에 도착했기에

7km의 자락길을 완주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듯하여

중간에서 내려가기로 하고 자락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안산자락길 대부분은 데크를 깔아놓아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자락길에는 군데군데 전망대도 많다.

 

 

 

전망은 참 좋은데..

산을 에워싼 높은 아파트가 산을 반이나 가리고 서있다.

 

 

 

안산은 아카시아 천지다.

아카시아꽃이 피는 5월에 오면 아주 좋을 듯..

 

 

 

산을 오르고 내리는데도 계단이 없으니 우리네도 편하더라구요..

 

 

 

 

 

여기는 북카페.

 

 

 

 

 

봉수대가 있는 안산 정상.

봉수대는 다음에 오르기로 했다.

 

 

 

 

 

 

 

이런 쉼터도 많고

군데군데 간이 의자도 많이 배치되어 있으니 참 좋다.

 

 

 

 

 

 

 

인왕산 뒤로 보이는 북악산과 북한산.

아파트 사이로 옛 서대문형무소가 보인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어둠이 내리니 맘이 급해지고

발걸음도 빨라지고..

 

 

 

 

 

 

 

메타세콰이아 숲길.

 

 

 

 

 

 

길이 좋은 때문인지

어둑해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조금만 더,조금만 더 하면서 걷다가

어둠이 내려앉은 후에만난 메타세콰이어숲.

 

그 숲을 눈앞에 놔두고 내려올 수 없어서 어둠속을 걷다가

생각지않던 완주까지 하게 되었는데

대충 3시간이 걸렸나 보다.

 

어두워져도 길이 좋으니 걱정도 안했지만

렌턴을 가지고 야간 산책을 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락길을 걸었더니 명절준비하느라 피곤했던 심신이 풀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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