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대한노인회가 주최하는 노인대학 예술경연대회인데
원래 7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메르스때문에 8월에 열리게 되었다.
1년여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어르신들의 흥겨운 잔치같은 그런 행사였는데
참가자들의 완벽하게 차린 의상이 내심 놀랍기도 했다.
노인대학에서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는 무용선생은
작품을 외우기 힘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우리를 참여시키기로 했기에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20여명의 참가자 모두 모여서
막바지 총연습으로 며칠을 바삐 보내야 했다.
대부분 70,80대이신 할머니들은 대회준비에 열정을 보이셨는데
총연습때면 우리가 고생한다면서 떡이며 음료수를 챙겨오시는 등
자상한 어머니의 마음을 건네주시기도 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대한노인회 회장님의 축사..
서울시의 24개區의 노인대학이 모두 참여한 이 행사는
오전과 오후의 1,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
대회의 성격상 할아버지의 참여도는 많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손을 잡고 포크댄스를 추시는 할아버지의 진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린 순서가 빨라서 일찍 공연을 끝냈기에
2부의 공연을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열심히 연습한 어르신들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고 했던가..
비록 몸은 노쇠하나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일상을 꽃피우신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노년의 한귀퉁이를 살째기 드려다 본 것 같은 느낌..
늘 행복하시길..
